수원지검 강력부(부장 김현수)는 중국 마카오 등에서 억대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 등)로 박순석(71) 신안그룹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박 회장은 2013년 2,3월 중국 마카오의 한 호텔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에서 두 차례에 걸쳐 190만 홍콩달러(약 2억6,000만원)를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또 지난해 5월 서울 자신의 그룹이 운영하는 호텔에서 고스톱 도박을 하던 사업관계자 2명에게 1,400만원씩 모두 2,800만원을 빌려준 혐의도 받고 있다. 박 회장은 2002년에도 상습도박 등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적이 있다.
박 회장은 현재 상습도박과는 별개로 대출알선 명목으로 4억여원을 수수하고 증거위조를 교사한 혐의(알선수재 등)로 올해 9월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 중이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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