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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2000년대 초반과 유사...부동산 및 가계부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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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2000년대 초반과 유사...부동산 및 가계부채 우려"

입력
2015.12.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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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을 앞둔 현재의 우리 경제상황이 2000년대 초반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발간한 '미국 금리인상에 대비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리스크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한경연은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한미 간 금리 차이가 확대되는 것은 피할 수 있도록 금리 인상 타이밍이나 인상 폭의 비동조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1999년 이후 코스피 수익률 변동성과 거시변수들 간의 관계 분석을 통해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점검했다. 그 결과 1999~2003년, 2003~2008년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감지됐다. 1999년에서 2003년까지 우리나라는 신용카드 발급 등 급속한 신용확장 정책을 취해 닷컴버블 붕괴와 2003년 신용카드 대란을 겪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금리가 오르고 한미간의 금리차이가 확대된 시기로 한경연은 해당 시기에 코스피 수익률 변동성으로 표현되는 주식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더욱 커졌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은 2000년 초반과 매우 흡사하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내수 진작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확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부동산 거품과 가계부채 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한경연은 전했다.

김성훈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전이될 수 있는 금융불안을 줄이려면 미국의 금리 인상에 우리나라 통화 당국이 즉각적으로 동조화하기보다 한미 간 금리차이를 염두에 두고 인상 폭과 시점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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