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 유가증권 담보대출이 제2금융권 대출이 아닌 은행권 대출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한국증권금융에서 유가증권을 담보로 돈을 빌린 사람의 20% 가량이 신용평점 상승 혜택을 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증권금융 유가증권 담보대출 이용에 대한 신용평가 합리화 방안을 15일부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대출은 증권 위탁계좌에 예탁되어 있는 유가증권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이 투자자에게 자금을 대출해 주는 서비스다. 현재 이용자는 9만6,000명(11월 말 기준), 대출금액은 4조3,000억원이다.
그동안 신용조회회사는 신용평가 기준이 되는 평균 불량률(3개월 이상 연체율)을 산정할 때 이 대출을 은행권 대출보다 리스크가 높은 ‘제2금융권 대출’로 분류했다. 하지만 실제 이 대출의 평균 불량률은 0.47%로 오히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1.27%)보다 낮아, 이를 제2금융권 대출로 일괄 분류해 신용평가에 부정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번 조치로 한국증권금융 유가증권 담보대출 이용자 중 1만9,000명(20%)의 신용평점이 상승하고, 이 가운데 1만명(10.4%)은 신용등급이 오를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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