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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두 번 살린 소방관 칭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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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두 번 살린 소방관 칭찬해 주세요"

입력
2015.12.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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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 신석주씨로부터 자신의 아버지를 두 번 살려줘 고맙다는 편지를 받은 김종현(오른쪽)소방장과 김지영 소방교.
충남 부여군 신석주씨로부터 자신의 아버지를 두 번 살려줘 고맙다는 편지를 받은 김종현(오른쪽)소방장과 김지영 소방교.

“아버지를 두 번 살려 준 부여소방서 구급대원을 칭찬해 주세요”

지난 2일 안희정 충남도지사 앞으로 배달된 한 통의 손 편지가 배달됐다.

부여군 부여읍에 사는 신석주(31)씨가 쓴 편지에는 심정지로 위험에 빠진 자신의 아버지를 구해준 부여소방서 김종현 소방장과 김지영 소방교에 대한 감사의 뜻이 담겨 있었다.

지난 5월 25일 밤 집에서 잠을 자던 신씨의 아버지(58)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두 대원은 차분하게 심정지 상태의 환자를 제세동기와 심폐소생술로 호흡을 찾아내 위기를 넘긴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그러나 병원에 이송된 환자의 상태는 대학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위태했다. 병원에서 준비한 구급차로 대전의 한 대학병원으로 출발했으나 구급차에는 119 구급차만큼 장비가 충분하지 않아 병원으로 되돌아왔다. 소방서로 돌아가지 않고 상황을 마무리 하던 두 구급대원은 또 다시 환자를 태우고 대전으로 향했다.

김 소방장은 “구급대원으로 구조현장에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서 구급대원을 칭찬해 달라는 신석주씨의 편지.
소방서 구급대원을 칭찬해 달라는 신석주씨의 편지.

두 대원의 구조 덕분에 대학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은 환자는 며칠 뒤 스스로 걸어서 퇴원했다. 이후 두 차례의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 중이다.

아들 신 씨는 “신속히 이송해 아버지의 목숨을 두 번이나 살려주신 구급대원들이 정말 고맙다” 며 “기나긴 가뭄 속에 내리는 단비처럼 도민을 위해 함께 하며 안전하고 정의로운 충남을 만들어주시길 기원한다”며 편지의 끝을 맺었다.

김 소방장은 1996년 임용 이후 수많은 환자를 살려냈다. 올 들어 심정지 환자 2명을 소생시켜 하트세이버상을 받았다. 최근 논산소방서로 자리를 옮긴 김 소방교 역시 2010년 임용 이후 5년 간 많은 응급환자들을 도왔다.

이준호기자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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