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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사업, 황금알 낳은 거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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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사업, 황금알 낳은 거위 아니다?

입력
2015.12.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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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들이 연말을 맞아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 6∼7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발길을 끊었던 유커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메르스 이전 수준의 증가 추세를 회복했다는 평가다.

13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실제로 11월 유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신라 면세점 관계자도 "9∼10월 이후 메르스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 최근 유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상당 폭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메르스 사태 이전인 올해 1∼5월 평균(30%)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 수입관세 인하, 일본의 공격적 면세쇼핑 관광객 유치 등 주변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내년 이후에도 한국 면세점이 계속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남을 수 있을지 의심하는 전문가들도 적지않다.

중국 재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내국인 수요가 많은 여행가방·의류·패션용품·스카프·담요·진공보온병·선글라스 등의 수입 관세를 잠정 인하하기로 했다. 명품과 일상용품 가격을 낮춰 중국 내수를 늘리겠다는 의도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에도 중국 정부는 가죽구두, 스킨케어 제품에 대해 수입 관세를 인하한 바 있다. 중국 내 명품 가격 등이 낮아져 한국 면세 품목과의 가격 격차가 줄면 한국 쇼핑 관광 메리트가 그만큼 줄어들게 마련이다.

아울러 것은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 면세점의 대형화, 서비스 강화 추세도 한국면세점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웃 일본의 경우 '2020년 외국인 관광객 지출 4조엔'을 목표로 면세 품목을 늘리고 면세 절차·수속을 간편하게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면세 판매사업자로 등록된 점포·업태 수도 2012년 4천여개에서 2014년 9천여개, 올해 1만8천여개로 급증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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