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문 제주공항 1시간 넘게 ‘먹통’

통신장비 이상 항공기 77편 운항 차질

제주국제공항에서 12일 관제 통신장비가 비정상으로 작동해 항공기 이·착륙에 큰 차질을 빚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제주국제공항 관제탑의 모습. 연합뉴스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이 12일 오후 1시간 넘게 먹통이 됐다. 제주공항 관제탑 통신장비에 이상이 발생해 제주공항에 착륙 예정인 항공기들이 회항하고, 출발 예정인 항공기들도 활주로에 발이 묶이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50분쯤 제주공항 관제탑 접근관제소의 통신장비에 송ㆍ수신기 감도가 떨어지는 교신 장애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청은 한국공항공사 관련 부서와 관제사 등을 비상 소집해 통신 장비를 긴급 복구, 오후 8시6분쯤 교신 상태가 정상화됐다.

하지만 이날 통신 장애로 인해 제주공항에 도착하려던 항공기 37편이 착륙하지 못해 선회하거나 회항했다. 또한 제주에서 출발 예정인 항공기 40편도 안전문제 때문에 이륙하지 못해 지연 출발하는 등 모두 77편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등 관계기관은 통신 장비의 송ㆍ수신이 제대로 되지 않은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주=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제주국제공항에서 12일 관제 통신장비가 비정상으로 작동해 항공기 이·착륙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 현황판에 항공편의 지연을 알리는 표시가 여럿 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