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도 각오하고 있다. 소프트 뱅크가 이대호(33)와의 계약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일본 산케이 신문 인터넷판은 12일 '소프트뱅크가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이대호와 장기화 각오를 하고 잔류 교섭을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지만 아직 거취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소프트뱅크도 끝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미다. 소프트뱅크에서 차지했던 이대호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2012년 일본 무대에 데뷔했던 이대호는 2014년부터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했다. 2014년에는 144경기에 나서 타율 0.300, 19홈런 68타점을 올렸고, 올해는 141경기에서 타율 0.282,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다. 특히나 올해 일본시리즈에서 MVP를 차지하는 등 팀의 우승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잔류를 강력히 희망했지만 이대호는 더 큰 무대인 미국을 향해 눈을 돌리고 있다. 이번 윈터 미팅에서는 피츠버그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아직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소프트뱅크 구단 관계자는 "아직 연락을 받은 건 없다"며 "1월에도 (잔류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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