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은혜(31)가 드디어 사과했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윤은혜는 1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한 패션브랜드 홍보 행사에 참석했다.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홍보하는 자리였지만 윤은혜에게 쏟아진 관심은 다른 것이었다. 윤은혜는 지난 8월 중국에서 방송된 동방TV ‘여신의 패션’에서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여신의 패션’은 연예인들이 직접 의상을 디자인하고 제작해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논란 이후 4개월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윤은혜이기에 대중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윤은혜는 이날 긴장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서서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하다. 사과의 시기와 장소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윤은혜는 당시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표절이 아니다”라고 펄쩍 뛰었고 계속해서 ‘여신의 패션’에 출연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논란이 일단락된 시점에서 “너무 늦은 사과”라는 여론이 많다.
또한 굳이 프로모션 행사 자리에서 사과를 했어야 하는지도 논란거리다. 윤은혜가 사과하는 사진을 보면 그의 손에는 해당 브랜드 가방이 쥐어져 있다. 두 손에 가방을 들고 사과하는 모습이 마치 가방 홍보를 위해 일부러 연출된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다.
네티즌들도 윤은혜의 늦은 사과 등에 대해 공감보다는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밝히고 사과를 해야지. 표절을 인정하는 건가?”(p_*****),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시간이 지나 사과하는 걸 보니”(wh****), “프로모션 행사 참석하지 않았으면 사과도 안 했을 것 같다”(tn****), “도대체 누구한테 사과를 한 거지? 사과는 디자이너에게 해야지”(co****), “뭐가 어떻게 미안한 것인지 모르겠다. 구체적으로 말을 해야지”(go***)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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