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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KBO ②] 휴식 대신 봉사, 프로야구가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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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KBO ②] 휴식 대신 봉사, 프로야구가 따뜻해졌다

입력
2015.12.1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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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야구는 끝났지만, 12월이 되면 프로야구는 더 따뜻해진다. 휴식일마저 반납한 선수들의 봉사활동 소식이 연일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비활동 기간인 12월은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주어진 유일한 '휴식'의 달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정규시즌 때는 시간이 나지 않아 할 수 없던 봉사활동을 위해 12월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간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갚는다는 마음은 똑같지만 이를 전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4번째를 맞은 이 대회에는 국내 선수들은 물론 이대은(지바 롯데)과 박효준(뉴욕 양키스) 등 해외파, 외국인 선수인 니퍼트(두산)까지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전했다.

이날 '타자'로 나서 2루타를 때려내기도 한 롯데 투수 송승준은 "프로선수라면 이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당연히 참가해야 한다. 휴식기라 쉬고 싶고, 귀찮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불편함도 감수해야 하는 게 프로 선수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살지 않나. 이런 대회를 통해 프로를 꿈꾸는 어린 야구선수들이 어릴 때의 나처럼 많은 영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팬들에겐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선수들은 뜻 깊은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이대진 KIA 코치는 "취지가 좋은 만큼 참여할 때마다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넥센 유격수 김하성은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단별 봉사활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삼성은 9일 대구 중구 서성로에 위치한 쪽방촌을 찾아가 쌀과 라면 및 통조림으로 구성된 동절기 나눔 물품(900세트)과 연탄 2만장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심창민은 "좋은 취지의 나눔 행사에 참여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추운 겨울을 보내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함을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SK는 '겨울 나눔 릴레이' 봉사활동 중이다. 지난 4일에는 '희귀난치질환 환아들을 위한 팬사인회'와 '저소득층을 위한 김장 담그기'를 실시했다. 선수들은 어색하지만 정성껏 600포기의 김장을 담가 총 200가구에 전달했다. 10일에는 SK행복나눔바자회가 열리기도 했다.

두산 선수단은 지난 1일 중앙대병원 소아병원을 방문해 환우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줬다. 선수들은 "작은 정성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 참석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연탄을 나르는 삼성 선수들. /삼성 구단 제공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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