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공히 2015년 국내 경마 최강자를 가리는 제 34회 그랑프리가 13일 열린다. 서울7두, 부산경남 9두가 최종 출전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번 대회를 더욱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주요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대통령배=그랑프리 공식, 이어질까?
이번 대회에서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주목할 만한 징크스는 올해도 대통령배 우승마가 그랑프리를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다.
2013년 '인디밴드'가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서 우승했고, 2014년에는 '경부대로'가 '인디밴드'의 전철을 밟으며 진정한 최강자로 거듭났다. 올해에도 공식 성립의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대통령배 우승마인 '트리플나인' 역시 해당 경주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트리플나인'이 추입마라는 점이 2300m의 장거리인 그랑프리에서 불리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마 우승할 수 있을까?
그랑프리는 올해로 34회를 맞이하는데, 국산마가 총 6번의 우승을 차지했는데 공교롭게 그 중 2번이 바로 최근인 2013년과 2014년이다. 과거에는 국산마의 수준이 낮아 외산마의 선전을 당연시 여겼지만 최근에는 이런 경향이 바뀌고 있다. 경쟁력 있는 고가의 씨수말 도입에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최근에 개최되는 상위등급 경주에서는 저가의 외산마보다 국산마의 전력이 강한 편이다. 이번 그랑프리 역시 국산마가 5마리 출전한다. 이중 '트리플나인'이 선봉에 나서고 서울의 '소통시대', '신데렐라맨'도 경쟁력을 갖췄다. 수적으로는 열세이나, 질적으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경마 전문가들도 국산마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이 설욕할 수 있을까?
이번 시즌, 오픈 경주에서 서울은 단 한차례 밖에 우승 하지 못했다. 아시아챌린지컵에서 '최강실러'가 우승을 한 것이 유일한데, 이번 그랑프리에서의 서울 라인업은 가히 최강이다. 대표 외산마인 '클린업조이'와 '클린업천하'를 필두로 호전세의 '신데렐라맨', '소통시대', 전성기를 맞이한 '치프레드캔'등에 기대치가 높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부산경남의 '트리플나인'이 강하지만, 2300m의 거리나 다른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서울도 충분히 해볼 만 한 경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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