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이 11일부터 부산-서울(김포) 노선의 마지막 운항편을 각각 1회씩 증편 운항한다고 10일 밝혔다.
증편되는 항공편은 금요일 및 일요일의 부산(김해공항) 출발 오후 9시 35분, 서울(김포공항) 출발 오후 9시 30분이며, 기존 운항하던 마지막 편보다 각각 30분과 1시간 늦춰진다.
에어부산은 운항실적에 따라 해당노선의 운항일을 다른 요일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부산-김포 노선 이용객 편의가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서울 노선은 상용 고객의 이용률이 높은 노선이지만 노선 이용객들은 마지막 편 운항이 너무 이른 시간에 종료된다는 불만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특히 서울발 부산행 마지막 편은 오후 8시 30분 출발로 서울에 출장간 승객들은 마지막 항공편을 타기 위해 일정을 단축시켜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지역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야간편 추가 개설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항공사 입장에서는 부산-서울 노선이 수요가 높은 다른 노선과 비교할 때 탑승률과 운임이 상대적으로 낮은 적자 노선이었다.
부산-김포 노선은 지난 2000년 연간 이용객이 604만명에 달하는 김해공항 이용실적 1위 노선이었으나 2003년 경부선 KTX 개통으로 하락세가 지속돼 지난해에는 연간 208만명까지 감소,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유가하락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하로 KTX 요금과 비교할 때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부산혁신도시 완공에 따른 비즈니스 승객 증가 등으로 올해 1~11월 여객이 지난해(190만명)보다 11.8% 증가한 212만명으로 성장세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김해공항은 올해 1~11월 여객 실적이 전년 대비 16.6% 증가한 1,123만명으로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1월까지 여객은 이미 지난해 전체 여객인 1,038만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전체 여객은 작년보다 20% 정도 증가한 1,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X 개통 이후 국내선 여객이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국내선 여객이 10% 이상 증가하고 있어 국제선 증가세와 맞물려 김해공항 여객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공항 1~11월 여객 실적 ▷ 전년 동기 대비 159만6,000명(16.6%) 증가
김부재 부산시 신공항추진단장은 “이번 김포 노선 증편은 KTX 개통 이후 운항이 중단된 김포~대구, 김포~광주와 비교할 때 국내 내륙노선이 활성화된 유일한 사례로 의미가 크다”면서 “김해공항의 운항시간 제한으로 심야시간대는 노선 개설이 불가능해 비즈니스 승객들의 편의를 더 이상 개선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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