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취임과 함께 3년째 부지사로 재직해 온 윤한홍(53)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10일 퇴임한다.
윤 부지사는 11일 새누리당에 입당해 15일 자신의 고향인 창원시 마산회원구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홍 지사와 함께 3년간 경남도정의 조력자 역할을 해 온 윤 부지사는 홍 지사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으며 도정개혁을 진두 지휘해 청렴도 평가에서 만년 최하권에 머물렀던 경남도를 2년 만에 전국 3위로 끌어 올렸고, 지방재정 개혁을 통해 내년 상반기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채무 제로화’ 달성을 일궈냈다.
또 지난해 경남미래 50년 사업의 주춧돌을 놓는 사천ㆍ진주의 항공, 밀양의 나노융합, 거제의 해양플랜트 등 3개 국가산단 확정과 지난 8월 진해글로벌테마파크의 한국형 복합리조트 공모사업 대상지 선정을 이끌어 냈다. 특히 사업중단 위기에 처했던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의 총괄책임을 맡아 ㈜대우건설과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 지난 8일 착공식을 가졌다.
홍준표 지사는 “중앙관료 출신으로 행정부지사 최장수 기록을 세운 윤 부지사는 개혁성과 업무에 대한 열정, 추진력 등을 두루 갖춘 행정 전문가”라고 치켜 세웠다.
정치 신인의 길을 택한 그는 오는 19일 개최키로 한 ‘윤한홍, 꿈을 엮다’ 출판기념회를 전격 취소했다. 대신 서점을 통해서만 판매, 깨끗한 정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부지사는 “지난 3년여 간 홍준표 도정을 보좌하며 도민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며 “그간 청와대 등 중앙과 경남도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마산 성장을 이끌어 경남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열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마산 출신인 그는 마산고와 서울대 독어독문과를 나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행정학 석사)했다. 행시 32회에 합격해 서울시에서 공직을 시작, 문화공보실장과 행정과장, 기획담당관 등을 맡았으며, 2008년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행정자치비서관 등을 거쳐 2012년 12월부터 경남도 행정부지사로 일해 왔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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