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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육박' 이승현-나경복, 장신의 원천은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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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육박' 이승현-나경복, 장신의 원천은 '우유'

입력
2015.12.0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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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박종민] 남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이승현(23ㆍ197㎝)과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나경복(21ㆍ198㎝)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한국 스포츠의 미래다.

둘의 공통점은 빼어난 신체 조건이다. 이승현은 197㎝, 105㎏, 나경복은 198㎝, 98㎏이다. 이승현은 200㎝에 못 미치는 것이 아쉽다고는 하지만 하체로 버티는 힘이 강하고 무게 중심이 낮아 어느 누구도 쉽게 몸 싸움으로 이겨내지 못한다. 추승균 전주 KCC 감독은 이승현을 보며 "스모 선수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승현과 나경복은 성장의 원천으로 나란히 우유를 꼽았다. 우유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등 여러 가지 필수 영양소가 들어있는 식품이다. 특히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하다. 이승현은 "우유를 다섯 살 때부터 마셨다. 부모님이 마시라고 한 것도 있지만 내가 좋아서 마셨다. 한창 클 때는 1리터를 마시기도 했다.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매일 꾸준히 마시려고 한다. 그래서 뼈가 탄탄하고 몸도 튼튼한 것 같다"며 웃었다.

나경복은 "중학교에 입학할 때는 168㎝로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었지만 고등학교 진학할 때쯤에는 키가 많이 큰 편이었다. 당시에는 192㎝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꾸준히 키가 큰 비결을 묻자 "우유를 많이 마셔서 그런 것 같다. 초등학교 때부터 흰 우유를 주문해 아침마다 먹었다. 하루에 500㎖를 마셨다. 지금도 매일 아침 한 컵씩은 먹는다. 어렸을 땐 잠도 일찍 잤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이승현은 데뷔 두 시즌 만에 팀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경기당 평균 12.28점 5.8리바운드 2.4어시스트)뿐 아니라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 팀 공헌도가 상당하다. 또 장신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199㎝)가 정통 센터가 아닌 만큼 상대 용병과 매치업이 자주 발생한다. 출전 시간은 평균 36분6초로 울산 모비스 양동근(36분21초)에 이어 전체 2위다.

힘들 법도 하지만 이승현은 끄떡 없다. 타고난 힘과 탄탄한 몸으로 전쟁 같은 골밑에서 버틴다. 지난 10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신보다 21㎝ 큰 NBA(미국프로농구) 출신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를 육탄 봉쇄하는 투혼도 발휘했다. 당시 발목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공백이 예상됐지만 소속 팀으로 돌아와 10월9일 안양 KGC인삼공사전부터 바로 뛰는 '강철남'의 면모를 뽐냈다.

그는 "솔직히 안 힘들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냥 뛴다. 경기를 뛴 후 많이 쉬고 보강운동을 철저히 한다"면서 "체격이 월등한 외국인 선수를 막는 요령은 특별히 없다. 단지 악착같이 막는 것뿐이다. 줄 점수는 주더라도 공을 쉽게 잡을 수 없도록 몸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출신 나경복은 의기양양할 법도 하지만 항상 자신의 부족한 면을 돌아보고 보완하려고 노력한다. 나경복은 시즌 초반이지만 본인에 대한 점수를 50점 이하로 매겼다. 그는 "서브는 물론이고 공격 전반적인 부분에서 모두 부족한 것 같다. 잘 하고 있는 부분은 아직까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곁에서 격려해주고 있는 선배들과 감독이 있기에 힘이 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OK저축은행과 정규리그 경기에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16득점을 올린 것도 주변의 조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나경복은 "형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김상우 감독님도 부담 없이 가라고 해서 긴장이 덜 됐다. 조언이 큰 힘이 됐다. 자신 있게 경기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오리온 이승현.

김지섭 기자 박종민 기자 onion@sporbiz.co.kr,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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