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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삼성화재배 스무번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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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삼성화재배 스무번째 주인공

입력
2015.12.0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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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왼쪽)9단이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스웨 9단을 백 불계승으로 물리치고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화재 제공
커제(왼쪽)9단이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스웨 9단을 백 불계승으로 물리치고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화재 제공

커제(18) 9단이 삼성화재배 스무 번째 왕관의 주인공이 됐다.

9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막을 내린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이 중국 스웨(24) 9단에게 20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0으로 대회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전날 열린 1국에서 선취점을 올린 커제는 2국에서 스웨의 강공작전에 고전했지만 종반 흑 진영에 뛰어들며 분위기 역전에 성공하며 이번 대회 8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커제 9단의 이번 우승은 올 1월 바이링배에서 세계대회 첫 우승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다. 세계대회 2관왕은 2011년 이세돌 9단 이후 4년 만이다.

시상식에서 커제는 “2국에서 끝날 줄 몰랐는데 2-0으로 이겨 기쁘다”면서 “우승에 자만하지 않고 곧 몽백합배 결승이 있는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커제는 올해 치러진 세계대회에서 29승 5패(85.29%)의 승률을 기록 중이며 특히 백돌을 쥔 승부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한국기사와의 승부에서 34승 16패(중국리그 포함)를 기록하며 ‘한국기사 킬러’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는 30일부터 열리는 몽백합배 결승에도 선착해 이세돌 9단과 결승 5번기를 벌일 예정이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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