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에너지나 원유 자산을 기초로 하는 펀드들의 수익률도 줄줄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에너지 자산에 투자하는 2개 펀드의 최근 1개월 간 평균 수익률은 -12.36%로 집계됐다. 이는 실물자산에 연동해 수익을 내는 순자산 10억원 이상 ‘커머디티(Commodityㆍ원자재 농산물 등 투자)형 펀드’ 가운데 최하위권의 수익률이다. 원유에 투자하는 4개 펀드의 최근 1개월 간 평균 수익률도 -11.16%를 기록해, 에너지 펀드 다음으로 저조했다.
펀드별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을 보면, 에너지 펀드인 ‘미래에셋로저스에너지인덱스특별자산(에너지-파생)종류’(-12.92%)가 가장 저조했고, 원유 펀드인 ‘삼성WTI원유특별자산 1[WTI원유-파생](A)’(-12.64%)도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또 다른 원유 펀드인 ‘KTB WTI원유특별자산[원유-재간접]종류A’(-12.21%)와 ‘KB KStar미국원유생산기업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H)’(-12.18%)도 10% 넘는 손실을 냈다.
반면 원유 지수 등락과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인버스형 원유 펀드’(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의 수익률은 유가 급락을 호재로 삼아 최근 1개월 간 15.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의 지난 6개월간 수익률은 46.83%에 달한다.
에너지ㆍ원유 펀드 외 기타 커머디티형 펀드의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은 원자재(-3.66%), 금(-2.97%), 농산물(0.82%) 등으로 나타났다.
김용식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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