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9일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 오승환(33)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에 나온 오씨는 5시간 가량 조사 받고 귀가했다. 오씨는 조사 과정에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의 행동대장 출신으로 마카오 일대에서 도박업을 하던 이모(39ㆍ구속기소)씨로부터 오씨가 억대의 판돈으로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특히 검찰은 오씨가 마카오 등 동남아 도박장을 출입한 기록이 적힌 장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소속 선수 임창용씨도 불법 원정도박 혐의로 소환 조사 한 바 있다. 임씨는 수천만원대 도박을 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검찰은 도박 액수가 구속수사를 필요로 할 수준이 아니라고 보고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와 함께 도박장을 간 것으로 알려진 오씨에 대해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원일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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