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장남이 대학생 시절 국회가 선발하는 국비 지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선발 과정에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국회에 따르면 신 의원의 장남은 대학생 시절인 2006년 7월 9일부터 30일까지 22일 동안 국회가 비용을 지원하는 단기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회 외교통상위원회(당시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공무원의 인솔로 대학생들이 미국 의회와 국무부 등을 견학하고 현지 정계 인사들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제도이다. 지원 요건 중에는 국회 외통위의 추천이 필수로, 당시에는 신 의원의 장남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선발됐다.
특히 신 의원은 당시 외통위원 신분으로, 장남의 프로그램 선발 과정에 특혜를 받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 의원은 최근 장남이 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지자 구제를 위해 로스쿨 원장을 만난 사실이 알려져 당 당무감사원으로부터 징계요구 처분을 받기도 했다. 본보는 신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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