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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 한상균 자진퇴거 요청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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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 한상균 자진퇴거 요청할 듯

입력
2015.12.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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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피신해 있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신도총회의 입장을 전해들은 민주노총이 기자회견을 하자 회견 도중 한상균 위원장이 창밖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1일 오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피신해 있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신도총회의 입장을 전해들은 민주노총이 기자회견을 하자 회견 도중 한상균 위원장이 창밖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8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피신처인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측에 한 위원장 신병 확보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구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을 면담할 계획이다. 구 청장은 도법 스님이 한 위원장을 설득해 자진 퇴거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계종 측은 면담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한 위원장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조계사 측에 요청하거나 물밑으로 조율하는 등 방안을 검토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한 위원장 검거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하고서 경찰의 포위망이 강화되자 이틀 뒤인 16일 밤 조계사로 피신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조계사 경내로 공권력을 투입하지는 않은 채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몰래 빠져나갈 가능성에 대비해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그는 애초 2차 총궐기 집회 다음날인 이달 6일까지는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시한을 하루 넘긴 7일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악'이 중단되면 출두하겠다"며 당장은 조계사를 나갈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 위원장은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계속 재판에 나오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그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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