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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교통 통제 행담도휴게소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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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교통 통제 행담도휴게소 ‘직격탄'

입력
2015.12.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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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와 아웃렛 매장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다. 상 하행선 양방향에서 진입이 가능한 휴게소는 평소 하루 8만 여명이 이용해 왔다.
7일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와 아웃렛 매장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다. 상 하행선 양방향에서 진입이 가능한 휴게소는 평소 하루 8만 여명이 이용해 왔다.

휴게소ㆍ아웃렛 휴업 고사 위기

행담도 통제구간 조정 기대 아득

서해대교 교량 케이블 화재 이후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구간이 부분 폐쇄되면서 행담도 휴게소와 인근 대형 아웃렛 매장이 고사 위기에 놓였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3일 오후 6시 10분쯤 서해대교 2번 주탑에 설치된 교량 케이블에서 난 화재로 72번 케이블이 끊어지고 56·57번 케이블이 손상됨에 따라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송악IC 구간 양방향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는 통행금지로 인해 송악IC와 서평택IC 사이에 위치한 행담도휴게소와 인근 아웃렛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7일 오전 행담도휴게소 주차장은 차량 10여대가 전부였다. 이마저 휴게소와 아웃렛 매장 관계자 차량으로 파악됐다. 이 휴게소는 상·하행선 이용객 모두 이용할 수 있어 평소 하루 평균 8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한다. 휴게소 관계자는 “서해대교 화재로 안전문제가 불거지면서 통행금지와 함께 휴게소도 영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휴게소 옆 ‘모다 아웃렛’입점 업체들은 부도위기에 놓일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씩 투자한 200여개 점포 점주와 종업원 등 500여명은 지난 4일부터 일반차량의 통행금지로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해지자 일부 매장은 아예 문을 닫았다.

서해안고속도로 부분 통행금지로 문을 닫은 행담도 모다 아웃렛 매장. 200여 입점업체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했으나 장기간 매장 폐쇄로 부도위기로 내몰렸다.
서해안고속도로 부분 통행금지로 문을 닫은 행담도 모다 아웃렛 매장. 200여 입점업체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했으나 장기간 매장 폐쇄로 부도위기로 내몰렸다.

전체 매출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준비한 개업 100일 기념 대형 이벤트도 무산 위기다.

아웃렛 매장의 한 직원은 “회사 방침에 따라 출근은 했지만, 손님이 없어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아웃렛 측은 도로공사에 행담도휴게소는 회차가 가능하고, 사고지점으로부터 안전한 곳인 만큼 휴게소 구간만이라도 개방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태형 모다 아웃렛 이사는“아웃렛 매장은 연말연시 매출로 1년을 버티는데 이대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면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 투자금 회수는 고사하고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연쇄부도 사태를 걱정했다. 그는 “케이블 화재 지점이 서해대교 2번 주탑이기 때문에 송악IC에서 행담도까지 이르는 길은 문제가 없다”며 “도로공사에 교통 통제 구간을 행담도까지 연장해주도록 공문을 보냈으나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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