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전용 제품’으로 선전하는 의류용 합성세제의 찬물에서의 세탁 성능이 일반 제품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찬물 전용 세제의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2~3배 비쌌다.
7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판매 중인 찬물전용 세제 4개와 일반세제 3개의 세척력을 낮은 수온(10도)에서 비교한 결과, 찬물세제의 복합 때(기름, 단백질, 흙 등 일상생활에서 묻을 수 있는 복합 오염) 세척력(평균 40%)이 일반세제(41%)보다 오히려 낮았다.
역시 같은 온도에서 찬물세제의 면(30%)이나 혼방(22%)에 묻은 찌든 때 세척력은 일반세제(각각 29%, 21%)보다 약간 우수했지만, 면과 혼방에 묻은 기름 때 제거 성능은 각각 17%, 27%로 일반 제품(각각 19%, 27%)보다 떨어지거나 비슷했다. 반면 수온 25도에서의 세척력은 일반 제품(21~44%)이 찬물세제(21~42%)보다 우수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빨래 7㎏을 세탁하는 데 드는 세제량 기준 가격은 찬물세제(257~275원)가 일반세제(81~159원)보다 2~3배 비싸다.
또 대형마트 PB(유통업체 자체 브랜드)상품 2개는 제조사브랜드 제품(5개)에 비해 평균 가격은 약 3분의 1에 불과하면서도 복합ㆍ찌든 때 세척력은 10도에서 21~42%, 25도에서 22~45%로, 브랜드 제품의 17~40%(10도), 20~43%(25도)보다 우수했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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