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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바바 “쇼핑하러 한국 안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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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바바 “쇼핑하러 한국 안가도 돼”

입력
2015.12.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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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업체 입점에 총력전 ‘주목’

우리나라와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 25개사 참여한 '한국 제품 온라인 특별할인행사'가 지난달 26~28일 진행된 가운데 홍보대사 이다해(오른쪽)씨 등이 기획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KOTRA 제공
우리나라와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 25개사 참여한 '한국 제품 온라인 특별할인행사'가 지난달 26~28일 진행된 가운데 홍보대사 이다해(오른쪽)씨 등이 기획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KOTRA 제공

중국 전자 상거래 1,2위 업체인 알리바바그룹과 징둥닷컴(jd.com)이 한국 업체들을 입점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 상품들이 중국에 더 많이 소개될 것이란 기대와 중국인의 한국행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7일 ‘중국인은 더 이상 쇼핑 때문에 서울까지 날아갈 필요가 없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610만명에 달했다”며 “중국인의 한국 쇼핑에 눈을 뜬 알리바바그룹과 징둥닷컴이 최근 한국 업체들을 더 많이 입점시키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징둥닷컴은 지난 3월 100곳에 가까운 한국 업체들의 온라인 상점을 입점시킨 뒤 8월까지 해당 거래액이 10배로 뛰었다. 징둥닷컴의 한국 브랜드 관련 매출액은 지난해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이었고, 3년 후엔 500억위안까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장졘펑(張劍鋒) 알리바바그룹 부회장도 “문화적 유사성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로 한국 제품들이 중국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우 공효진이 입은 옷은 지난해 타오바오에서 매달 200만건 이상 검색될 정도였다. 이에 따라 장 부회장은 지난 9월 한국을 방문, 해외 첫 패션쇼까지 열면서 한국 브랜드가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몰에 더 많이 입점하도록 홍보전을 폈다. 장 부회장은 “이전에는 한국 업체들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팔려면 먼저 중국의 관련 기관에 등록을 한 뒤 팔려는 제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또 다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허비해야 했다”며 “한국에서 곧바로 온라인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판다면 이 모든 과정을 피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 무역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전자 상거래 활성화를 통해 해외 소비를 국내 소비로 돌리길 원한다”며 “온라인을 통해 한국 제품들을 좀 더 쉽게 구입하게 될 경우 중국인이 한국을 찾아야 할 이유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에 따르면 중국인의 한국 관광 목적 중 1위는 쇼핑이다. 그러나 한국 중소 업체들이 독자적인 물류망을 구축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만큼 중국 상거래 업체와 협업하는 것은 불가피하며, 한국 제품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 많이 소개되는 호재로 봐야 한다는 반론도 나왔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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