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반려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반려견을 괴롭힐 수 있다. 사람 중심의 소통 방식이 반려견에게는 혼란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동물전문매체 바크포스트(barkpost)는 반려인들이 저지르는 대표적인 실수들을 소개했다.
보상 없는 이리와!
반려견에게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으면서 부를 때마다 반려견이 달려 오기를 바라고 있진 않은가. ‘이리와’라는 명령을 개가 제대로 따르게 하기 위해서는 명령을 따르면 맛있는 간식이나 장난감 등을 받게 된다는 것을 개에게 인지시키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이리와’라는 명령 후 반려견을 혼내게 되면 명령과 혼남을 연결해 생각하게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주인이 불러도 개는 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리와’라고 할 때는 항상 ‘친절모드’를 유지해야 한다. .
손님을 보고 흥분하는 반려견 방치하기
‘강아지를 좋아하니 괜찮다’고 주장하는 손님에게도 반려견이 마구 달려들면서 인사하도록 허락해선 안 된다. 손님에게는 극도로 흥분한 반려견이 평온을 되찾을 때까지 잠시 등을 돌리고 무시해달라고 부탁한다. 얌전하게 네 발이 모두 땅에 붙어있을 때 손님으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말이다.
산책 시 반려견에 끌려다니기
산책할 때 앞서 달리는 반려견에 이리 저리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 반려견이 앞서서 목줄을 당기기 시작하면 가만히 서있고, 반려견이 뒤를 돌아 반려인을 바라보면 다시 걷기 시작한다. 또 다른 방법은 등을 돌려 아예 반대 방향으로 걷는 것이다. 앞이 아닌 옆에서 눈을 맞추며 얌전히 잘 따라올 때는 반려견을 칭찬해준다. 목줄 사용에 익숙해지기까지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짖는 소리에 대답해주기
짖는 반려견에게 말을 건네거나 쓰다듬어준다면 오히려 이를 독려하는 결과를 낳는다. 최선의 대응은 아예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다. 반려견이 다시 평온을 되찾고 조용해졌을 때 충분히 칭찬해준다. 짖을 때의 보상보다 조용히 할 때의 보상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얘기다. 반려견이 제일 좋아하는 간식이나 장난감을 미리 알아두어 이용하는 것도 좋다.
부엌 출입 허락하기
반려견이 부엌 선반에 음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언젠가 또다시 그곳을 찾기 마련이다. 반려인이 집에 있을 때는 물론이고 없을 때에도 부엌에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 반려견이 쉽게 닿을 수 없게 냉장고 등에 음식을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무조건적으로 간식 주기
명령 전후 언제나 간식을 준다면 반려견은 곧 이에 익숙해진다. 보통 훈련을 시작할 때 먹을 거리로 반려견을 집중시키지만, 이러한 방법은 시작 단계에서만 유용하다. 모든 일에 대해 언제나 간식 포상을 받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반려견이 알도록 해야 한다.
물건을 씹어놓았을 때 야단치기
반려견에게 씹어도 되는 것과 아닌 것을 계속 상기시켜주고, 씹어선 안될 물건들은 바닥에 두지 않는다. 만일 반려견이 이러한 행동을 하는 장면을 포착했다면 앉아 등의 다른 명령을 내린 뒤 씹어도 되는 장난감을 준다. 물론 해당 훈련에도 칭찬과 보상이 꼭 필요하다. 낡은 장난감에는 흥미를 잃을 수 있으니 가끔 새 것으로 교체해 주는 게 좋다.
깨무는 습관 방치하기
아기 강아지가 깨무는 습관은 마냥 귀여워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려견의 이런 행동은 굉장히 위험하다. 때문에 장난으로 허용 가능한 범위를 가르쳐야 한다. 놀다가 실수로 세게 물었을 때에도 그냥 넘어가는 대신 “아야!”하고 소리를 크게 낸 뒤 약 30초 가량 놀이를 멈춤으로써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반려견은 자신이 세게 깨무는 잘못을 저질렀을 때 놀이가 끝난다는 사실을 알고 조심할 것이다.
으르렁 거릴 때 혼내기
으르렁거리는 것은 반려견이 두려움과 공포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무언가에 대해 으르렁거린다면 최대한 빨리 그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절대로 혼내지 않는다. 으르렁 소리로 반려견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더 나아가 그에 따른 공격을 막을 수도 있다.
반가움에 소변을 지릴 때 관심 보이기
집에 돌아왔을 때 반려견이 갑자기 소변을 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반려견이 주인에게 순종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행동이다. 이 문제가 반복되면 반려인의 태도에 잘못이 있진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귀가 후 반려견이 평온을 되찾을 수 있게 시간을 주자. 소변을 보려 하면 쓰다듬거나 말을 거는 등의 관심을 보이는 대신 오히려 딴 곳을 응시하며 무시한다. 실수하더라도 꾸중하면 안된다.
최현진 인턴기자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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