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보다 아마존의 CEO가 번 돈이 많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400대 부호 랭킹에 따르면 아마존의 베조스 CEO의 총 재산은 587억달러(68조원)로 올해만 301억달러(약 35조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북한 GDP 약 290억달러 (33조9,494억원)보다 10여억달러(약2조원) 많은 돈이다.
또 베조스가 올해 번 돈은 세계 400위에 포함된 한국인 부자 5명 중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19억달러ㆍ약13조8,00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85억달러ㆍ9조9,000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0억달러ㆍ8조1,000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8억달러ㆍ5조6,000억원) 등 4명의 재산 합계인 322억달러와도 비견할 만 하다.
베조스는 이에 힘입어 세계 부자 랭킹도 4위로 껑충 뛰었다.
세계 400위에 포함된 한국인 부자 5명의 재산(364억달러ㆍ40조1,706억원)은 북한의 작년 명목GDP보다 18.3%나 많았다.세계 400위 안에 든 국내 부자는 위 4명과 최태원 SK회장(42억달러ㆍ4조9,000억원)이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재산을 늘린 사람은 패션 브랜드 자라로 알려진 인디텍스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로, 1년 간 재산이 151억달러(약 18조원)증가했다. 그는 세계에서 2번째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도 올해 재산이 111억달러(약 13조원) 불어나 1년간 세번째로 많은 돈을 모았다. 전재산으로는 8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중국의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104억달러(약 12조원),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10위)가 100억달러(약 11조원) 세르게이 브린(11위)가 94억달러(약10조원) 늘었다.
국내에서는 세계 82위 이건희 회장이 주가하락 때문에 작년보다 재산이 13억달러(약1조5,000억원)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9위인 이재용 부회장 (9억4,000만달러ㆍ1조1,000억원), 309위 정몽구 회장 (9억8,000만달러ㆍ1조1,500억원) 도 작년보다 1조원 이상의 재산을 잃었다.
반면 139위 서경배 회장은 1년 간 85억달러(9조9,000억원)의 재산을 더 축적했다. 작년 명단에 없던 최태원 회장도 올 초보다 1억7,000만달러(2,000억원)의 재산을 추가해 세계 367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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