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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ㆍ럭셔리 SUV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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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ㆍ럭셔리 SUV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입력
2015.12.07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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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국내에 출시되는 럭셔리 SUV '더 뉴 GLE'(왼쪽)와 '더 뉴 GLC'.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내년 1월 국내에 출시되는 럭셔리 SUV '더 뉴 GLE'(왼쪽)와 '더 뉴 GLC'.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스포유틸리티차량(SUV)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력으로 부상한 것은 최근 몇 년간 쏟아져 나온 소형 SUV들의 공이 크다. 운전이 편하고 가격까지 적당한 소형 SUV가 넓혀 놓은 시장에 대형ㆍ럭셔리 SUV들이 파고들고 있다. ‘SUV는 디젤’이란 통념을 깬 가솔린 SUV의 선전도 심상치 않다. 그만큼 내년은 SUV의 전성시대가 될 전망이다.

'더 뉴 GLE' 250d 4매틱(왼쪽)과 350d 4매틱은 전면부 그릴과 범퍼 등의 디자인이 다르다.
'더 뉴 GLE' 250d 4매틱(왼쪽)과 350d 4매틱은 전면부 그릴과 범퍼 등의 디자인이 다르다.

메르세데스-벤츠 SUV 군단 출격

막강한 프리미엄 세단 라인업을 구축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1일 전북 무주군 덕유산리조트에서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더 뉴 GLE’와 ‘더 뉴 GLC’를 공개했다. GLE는 부분변경, GLC는 종전 GLK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GLE를 몰고 덕유산리조트에서 무주군 머루와인동굴까지 약 18㎞를 운전해 봤더니 엔진힘이 좋으면서도 승차감이 편안한 SUV였다. 9단 자동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시스템(4매틱)이 적용돼 온ㆍ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다만 내부 디자인은 이전 모델들과 큰 차이 없다. 터치식이 아니어서 불편한 내비게이션도 그대로다.

GLE의 전신인 M클래스는 프리미엄 SUV 시장을 개척한 차다. 1996년 미국에서 처음 생산된 이후 현재까지 160만대 이상 팔리며 메르세데스-벤츠 SUV의 최고 성공작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더 뉴 GLE 250d 4매틱과 350d 4매틱 2개 트림에 고성능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AMG GLE 63 4매틱도 선보인다. AMG 가격은 1억5,200만원이다.

'더 뉴 GLE'(왼쪽)보다 한결 세련된 디자인의 '더 뉴 GLC' 내부.
'더 뉴 GLE'(왼쪽)보다 한결 세련된 디자인의 '더 뉴 GLC' 내부.

뉴 C클래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GLC는 완전변경 모델답게 차체가 커지며 새로운 차로 거듭났다. 9단 자동변속기에 4매틱, 최첨단 서스펜션인 ‘에어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 등이 적용됐다. C클래스의 모던하고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이어받은 내부는 한 체급 위인 GLE보다 낫다. 220d 4매틱은 6,47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 하반기 ‘SUV의 S클래스’로 불리는 플래그십 모델 GLS와 GLE 쿠페까지 출시하는 등 총공세를 펼 계획이다. 드미트리스 실리카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아직은 전체 판매량 중 SUV 비중이 7%이지만 내년 말까지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C가 지난 1일 무주리조트 안에 설치된 32도 경사로를 내려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C가 지난 1일 무주리조트 안에 설치된 32도 경사로를 내려오고 있다.

가솔린 대형 SUV도 통한다

북미처럼 국내에서도 커다란 덩치에 가솔린 엔진을 가진 SUV들이 질주하고 있다. 포드의 7인승 대형 SUV ‘뉴 익스플로러’가 대표적이다. 전장 5,040㎜에 전폭 1,995㎜로 국내에서 팔리는 SUV 중 차체가 가장 큰데도 엔진 배기량이 2,261㏄에 불과하다. 운전에 전혀 불편이 없고 힘도 모자라지 않는다. 최초로 적용된 2.3ℓ 에코부스트 엔진 덕이다. 익스플로러는 트윈 터보 시스템과 가솔린 직분사 기술의 조화로 최대출력 274마력을 뿜어낸다. 토크는 기존 3.5ℓ 모델보다도 15% 이상 높아진 최대 41.5㎏·m다.

큰 차체와 강한 엔진, 남성적인 디자인을 뽐내는 '뉴 익스플로러'. 포드 제공
큰 차체와 강한 엔진, 남성적인 디자인을 뽐내는 '뉴 익스플로러'. 포드 제공

각종 조작 버튼을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첨단 센터페시아와 자동으로 접히고 펴지는 3열 시트도 편리하다. 독일차에 비해 가격(5,600만원) 경쟁력도 갖췄다. 익스플로러는 올해 10월 전체 수입 가솔린차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한창 인기몰이 중이다.

V6 3.5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7인승 대형 SUV '올 뉴 파일럿'. 혼다 제공
V6 3.5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7인승 대형 SUV '올 뉴 파일럿'. 혼다 제공

익스플로러 못지 않은 체구를 가진 혼다의 대형 SUV ‘올 뉴 파일럿’도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엔진 배기량(3.5ℓ)과 차체를 감안하면 복합연비(8.9㎞/ℓ)가 준수하다. 지난 10월 국내 시장에 뛰어든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지만 물량이 부족한 게 흠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북미에서 많이 팔려 국내 들어오는 물량이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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