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새마을대학원 경쟁률 8.9대 1
새마을운동ㆍ한국 개발경험 익히려
前차관보 등 44개국 엘리트들 재학
대한민국 경제부흥의 원동력인 새마을운동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세계가 영남대로 몰려들고 있다.
영남대에 따르면 이 대학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이 2015학년도 후기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1명 모집에 45개국 277명이 지원, 8.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2학년도 첫 외국인 신입생 모집 후 최고 수치다.
이에 따라 에콰도르 교육과학기술부 마리아 베르메오(30ㆍ여) 전 차관보 등 세계 각국의 고위인사들이 대거 영남대에서 새마을학을 배우고 있다. 베르메오 전 차관보는 석사학위 취득 후 대학교수를 지냈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보좌관을 거쳐 2013년부터 최근까지 차관보를 역임하는 등 에콰도르의 차세대 핵심 리더로 꼽히고 있다. 베르메오 전 차관보는 “세계적인 관점에서 국제개발과 한국의 개발 경험을 배워 에콰도르의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기 모집에는 동티모르와 요르단, 팔레스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에라리온, 이집트, 바누아투, 아제르바이잔, 멕시코, 코스타리카, 페루 등 11개 국가에서 첫 지원자가 나오는 등 새마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르완다 갓시보 시장에 당선된 가사나 리차드(40)씨 등 이 대학원 졸업생들의 활약이 벌써부터 두드러지고 있다. 또 지난 4월 서울에서 24개국 외교사절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연 것도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대원장을 역임한 최외출 부총장은 “첫 해 15명의 신입생으로 시작한 새마을대학원이 단기간에 이렇게 성장한 것은 감개무량한 일”이라며 “영남대가 축적한 새마을개발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영남대 새마을대학원은 외국인 31명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국제기구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등 위탁교육 프로그램 신입생 54명 등 신입생 83명이 10월부터 1년 6개월의 석사학위과정을 새로 시작하는 등 모두 44개국 196명이 재학 중이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개도국 공무원과 공공부문 종사자들에게 새마을운동과 한국의 개발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새마을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2011년 11월 설립, 올 8월 현재 125명이 석사학위를 받았다.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지난해 3월 KOICA의 ‘지역공동체 개발지도자 양성 석사학위과정’, 4월에는 KEITI의 ‘개도국 공무원 석사학위과정’ 운영 위탁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산=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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