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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이젠 닭의 도시로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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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이젠 닭의 도시로 불러주세요'

입력
2015.12.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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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소양강배 전국 닭싸움대회가 12일 춘천 한림대 체육관에서 열린다. 닭싸움은 시설투자 비용이 적으면서도 체력 단련 효과가 커 최근 재조명을 받고 있는 생활체육. 사진은 한 대회에 출전한 상대와 마주한 어린이가 진지하게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제1회 소양강배 전국 닭싸움대회가 12일 춘천 한림대 체육관에서 열린다. 닭싸움은 시설투자 비용이 적으면서도 체력 단련 효과가 커 최근 재조명을 받고 있는 생활체육. 사진은 한 대회에 출전한 상대와 마주한 어린이가 진지하게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닭 하면 바로 떠오르는 곳? 춘천이죠.”

닭갈비로 잘 알려진 강원 춘천시가 닭을 테마로 한 이색 이벤트를 준비해 눈길을 끈다.

춘천시는 12일 오전 10시부터 한림대 체육관에서 ‘제1회 소양강배 전국 닭싸움대회’를 개최한다. 닭갈비로 유명한 춘천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닭을 소재로 한 생활체육 행사를 마련한 것.

닭싸움은 시설투자 비용이 적으면서도 체력단련 효과가 커 최근 재조명을 받고 있는 생활체육 종목이다. 이번 대회는 초·중·고와 대학·일반부 5개 부문으로 나눠 단체전(총력전)과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부문별 1위에게 최대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등 총상금은 762만 원이다.

눈에 띄는 경기는 단체전이다. 가로, 세로 8m 경기장 내에서 10명이 한 팀을 이뤄 3분 이내에 상대팀 수탉(왕)을 넘어뜨려야 이긴다. 많은 아군이 남았어도 왕이 죽으면 패하기 때문에 전술을 잘 짜야 한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개인전은 예선까지는 단판승부로, 4강과 결승은 3전2선승제로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 행사는 춘천시 스포츠융복합사업단과 대한닭싸움협회가 주관한다. 춘천시 생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힘을 보탠다. 춘천시는 “내년 닭갈비 축제기간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차원에서도 닭을 테마로 한 각종 이벤트가 추진된다. 지난해 출범한 ‘다그로 월드’ 협동조합이 중심에 있다. 이 조합에는 조관일(66)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조합이사장을 맡았고, 대학교수 등 춘천지역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외국인도 쉽게 부를 수 있도록 발음 나는 대로 ‘다그로’라고 조합 이름을 지었다. 지금은 2만 명 회원을 확보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전까지 닭의 도시 이미지를 갖출 계획이다.

조합 측은 우선 닭 캐릭터를 만들어 춘천의 도시 이미지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중국과 닭싸움(脚斗士) 교류를 비롯해 피리를 불면 쥐떼가 나타나는 전설로 유명한 독일 하멜른(Hameln)과 같은 스토리를 만드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원료육과 양념의 품질위생 기준, 맛 분류체계 등 닭갈비 명품화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조 이사장은 “닭과 관련한 문화예술, 스포츠 행사를 접목해 ‘춘천 하면 닭’이라는 이미지가 생기도록 하는 마케팅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내년 초 세계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컨퍼런스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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