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ㆍ군 후보지 22곳 경쟁
14일부터 현지실사, 17일 확정
“동부권 보다 발전이 더디는 서부권 유치가 최선입니다”,“낙후된 중남부시대 균형발전의 꿈입니다”,“지사가 동부권만 올인(?)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전남공무원교육원 새 이전부지 결정이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지 지방자치단체들뿐만 아니라 정치권까지 나서서 유치를 위해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16개 시ㆍ군이 과열경쟁 양상을 보이면서 평가단의 최종 실사를 기다리고 있지만, 탈락지역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16개 시ㆍ군 각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평가위원 1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을 선정하고, 오는 14일부터 4일간 현장 실사를 거쳐 17일 오후 최종 이전 후보지를 결정한다.
현재 나주시와 광양시, 신안군, 진도군, 완도군, 영암군 등 6개 시ㆍ군이 참여를 하지 않았고, 후보지 복수 추천한 16개 시ㆍ군 22곳(후보지)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각 지자체가 유치경쟁에 나선 것은 공무원교육원 신축비용만 500억원에 달하고, 매년 150개 교육과정에 따라 2만3,000여명의 대상자가 교육원을 다니게 돼 해당 지역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하자 각 지자체는 유치 당위성을 내놓고 있다. 오래 전부터 유치에 열을 올렸던 장흥군은 낙후된 중남부권 선두주자를 표방하며 접근성과 자연환경, 교육성과 등 각종 평가지표지표에서 최적지를 주장하고 있다. 뒤늦게 합류한 목포시의 경우 인근 진도와 신안군과 함께 공동 유치단을 구성,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담양군의 경우 현 이낙현 도지사의 국회의원시절 지역구라 오히려 불이익도 우려되고 있으며, 동부권 지자체들도 최근 전남도립미술관 유치에 확정된 광양시 때문에 손해를 보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치권도 나서고 있다. 일부 서부권 도의원들은“전남도의 사업이 대부분 동부권으로 몰리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났다. 또 권욱 도의원은“2009년 작성된 자료로 평가지표가 불공정성이 확인되고 있다”며“일부 지역의 후보지로 결정된다”고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전남공무원교육원은 평가지표를 균형발전 기여도(25점), 이전비용(20점), 개발용이도(20점),접근성(20점), 교육환경(15점) 등 5개 분야 14개 항목으로 정했다.
전남도 관계자는“지금까지 언론이나 각 지자체에서 나온 볼멘 소리는 유언비어에 불가하다”면서“심사위원 선정에서부터 모든 게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공정한 지표를 통해 선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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