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를 찾지 못한 박재상(33ㆍ전 SK)과 고영민(31ㆍ전 두산)이 자유계약선수(FA) 타 구단 협상일도 넘겼다.
박재상과 고영민은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타구단과 협상 기간이 끝난 5일에도 계약하지 못했다. 현재 미계약 FA는 이들과 함께 김현수(28)와 오재원(30ㆍ이상 전 두산)까지 총 4명이지만 김현수는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며 오재원은 기초군사교육을 받는 중이라 협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사실상의 ‘미아’로 남아 있는 박재상과 고영민은 6일부터 원소속구단을 포함해 전 구단과 내년 1월15일까지 협상할 수 있다. 사상 최대 ‘쩐의 전쟁’이 벌어진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둥지를 찾지 못했다는 건 수요가 없거나 협상이 원활하지 않다는 뜻이다.
올 FA 시장에선 22명이 FA 권리를 행사했고 11명이 원소속구단과 재계약했다. 시장에 나온 11명 가운데 7명이 새 유니폼을 입었다. 박석민은 삼성을 떠나 4년 최대 96억원(86억원+옵션 10억원)에 NC와 계약하며 올해 3월 윤석민(KIAㆍ4년 90억원)이 기록한 역대 FA 최고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왼손 불펜 정우람은 원소속구단 SK의 총액 82억원 제시를 거절하고 4년 84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택했다. 넥센 외야수 유한준과 마무리 손승락은 4년 60억원의 조건에 각각 kt와 롯데로 옮겼다. 롯데는 SK 오른손 불펜 윤길현도 4년 38억원에 영입했다.
SK 포수 정상호는 4년 최대 32억원에 LG 트윈스와 계약했고, 롯데 우완 심수창은 4년 13억원에 한화에 입단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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