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는 이엽우피소 재배 확인.. 백수오 종자인 줄 알아
농촌진흥청은 전국 백수오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지난달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농가 6.9%에서 이엽우피소 혼입 의심 사례를 발견했고, 1,9% 농가에서 이엽우피소 재배가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모양이 비슷하면서도 재배 기간이 1년 정도로 백수오(2~3년)보다 짧아 백수오로 둔갑되어 판매됐다. 올해 4월 일부 유명 백수오 업체가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큰 사회적 파장을 불렀다.
농진청의 이번 조사는 충북 충남 경북 등 백수오 주산지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9월의 1차 조사(697개 농가)와 달리, 기타 비주산지 160개 농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1차 조사에서는 이엽우피소 재배 농가는 확인되지 않았고, 일부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사례가 4.3% 발견됐다.
이번 2차 조사에서는 농가들이 고의적으로 이엽우피소라 속인 사례가 확인되지 않아, 해당 농가에 대한 제재는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백수오는 정부가 보급하는 표준 종자가 없고, 개인이 알아서 종자를 구하기 때문에 이엽우피소를 백수오로 오인하는 사례가 일부 발생한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재배가 확인된 농가 역시 백수오 종자인 줄 알고 심었다는 것이다. 농진청은 “주기적으로 재배 농가를 방문해 재검사를 실시하는 등 백수오 순도 관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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