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3,500명→올해 10월 32만명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이용자가 1년 새 90배가량 늘면서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래창조과학부의 ‘10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542명에 불과했던 웨어러블 기기 가입자는 올해 10월 32만692명으로 증가했다. 1년 새 가입자가 90.5배로 확대된 것이다.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워치나 어린이 전용 휴대전화인 ‘키즈폰’ 등을 가리킨다. 다만, 이 통계에 잡히는 스마트워치는 ‘심’(SIM·가입자식별모듈) 카드를 이용하는 장비만 해당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심 카드를 내장하지 않은 스마트워치는 현재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이런 장비까지 포함하면 실제 스마트워치 시장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웨어러블 기기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대조적으로 태블릿PC 가입자는 소폭이지만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태블릿PC 가입자는 59만5,45명이었지만, 올해 10월에는 56만86명으로 외려 뒷걸음질쳤다. 이 역시 3세대(3G) 이동통신이나 LTE망을 이용하는 태블릿PC만 집계한 것으로 와이파이망 전용 단말기는 통계에서 제외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태블릿PC 시장 자체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시장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다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PC를 이용하는 사람도 늘면서 전체적으로 가입자가 정체 상태를 보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IoT) 기기 중에서는 태블릿PC만 이용자가 감소했을 뿐 웨어러블 기기를 포함한 다른 장비는 모두 이용자가 늘었다.
자동차에 장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가리키는 차량관제 가입자, 전기·가스·수도 등의 사용량을 원격검침하는 서비스인 원격관제 가입자, 음식 배달원 등이 카드결제 단말기 등으로 이용하는 무선결제 가입자 등은 모두 증가했다.
그 결과 전체 IoT 가입자는 지난해 10월 333만7,110명에서 올해 10월 413만5,898명으로 1년 새 23.9% 늘었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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