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모비스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부산 KT를 74-63으로 꺾었다. 이로써 모비스는 19승8패로 동부에 패한 고양 오리온과 함께 공동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모비스는 이번 시즌 전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이상 서울 삼성)이 빠져나가면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또 시즌 초반에는 간판 가드 양동근이 아시아선수권 국가대표 차출로 빠졌다. 그래도 모비스는 모비스였다.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면서 3라운드가 끝난 시점에 결국 순위표 맨 윗자리까지 올라갔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3라운드까지 생각보다 잘했다"며 "앞으로 세 라운드가 문제다. 양동근이나 함지훈의 체력 문제가 분명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선수들이 어떻게 버티느냐, 식스맨들이 힘을 보태주고 부상 선수들도 돌아와야 한다"면서 "특히 식스맨들이 자신감을 찾아서 공수에 도움이 되야 한다"고 남은 과제를 진단했다.
양동근이 자리를 비운 사이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한 '살림꾼' 함지훈은 "동근이 형이 없었을 때를 생각하면 잘 견딘 것 같다"며 "오리온의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져 어부지리로 올라갔다. 아직 3라운드 밖에 안 됐고 1위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앞으로 더 한 게임, 한 게임에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유재학 모비슥 감독.
울산=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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