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고참 듀오' 조성민과 박상오의 부상 투혼에도 5할 승률 벽을 넘지 못했다.
KT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울산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63-74로 졌다. 5할 승률에 1승을 남겨놨던 KT는 이로써 12승14패로 다시 승패 마진 -2가 됐다.
6강 진입의 승부처로 생각하고 조성민, 박상오는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출전을 강행했다. 조성민은 발목이 좋지 않아 전날 훈련을 쉬었지만 '뛸 수 있다'는 의사를 조동현 KT 감독에게 전했다. 박상오는 지난달 29일 전주 KCC전에서 옆구리에 실금이 가는 부상으로 지난 3일 고양 오리온전부터 보호대를 차고 뛰고 있다.
조 감독은 "(조)성민이는 아시아선수권 대표팀 때부터 안 좋았던 발목이 3일 오리온전을 뛰고 상태가 더 안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상오에 대해서는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어 계속 쓸 수밖에 없다. 본인도 참고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미안하면서도 고마움을 나타냈다.
베스트 5 라인업에서 빠진 조성민은 2쿼터 종료 2분55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았다. 당초 4쿼터 승부처에 조 감독은 조성민을 내보내려고 했지만 공격이 풀리지 않자 2쿼터에 조기 투입했다. 20-31로 끌려가던 종료 1분9초 전 조성민은 3점포를 쏘아 올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쿼터에는 시작부터 계속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공격 기회를 살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슛 기회를 잡지 못했고, 컨디션 저하 탓에 슛 감각도 좋지 않았다. 또한 선발 출전한 박상오는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다가 4쿼터에 공수에 걸쳐 5점을 넣고 스틸 2개를 하며 힘을 냈지만 넘어간 분위기를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울산=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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