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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의원 C형 간염 78명, 치료비 수천만원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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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의원 C형 간염 78명, 치료비 수천만원 어쩌나

입력
2015.12.0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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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
주사기.

다나의원의 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 간염에 감염된 환자들이 완치까지 수천만원의 비용을 들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무료치료가 어렵다는 입장이라 논란이 일 전망이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다나의원의 C형 간염 감염자는 78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55명이 ‘1a’형에 감염됐다. C형 간염은 유전자의 형태에 따라 1a형, 1b형, 2형으로 나뉘는데, 집단 감염자들은 국내에서 매우 드문 1a형에 감염된 것이다. 장재영 순천향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가진 질본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견되는 것은 1b형이며, 1a형의 경우 1%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드문 유형인 까닭에 환자 부담도 큰 상황이다. 기존의 치료로는 완치가 쉽지 않고, 완치율이 높은 치료제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1년에 250만원이 드는 기존의 치료법과 달리 1a형 환자들은 치료 기간이 긴데다 치료 성공률이 50~60%에 그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1월에 출시될 신약은 3개월 복용 시 완치율이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비용이 4,500만~4,600만원에 이른다.

보건당국은 피해구제를 위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이용을 안내하고 있으나 직접 피해자들을 구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2008년 5월 이후 다나의원을 찾은 환자 2,268명 가운데 1,055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진 현재 C형 간염 감염자 외에 매독 4명, 말라리아 18명, B형 간염 23명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들 질병도 주사기 반복사용으로 감염됐는지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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