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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마다 점수 계산법 제각각… 유불리 꼼꼼히 따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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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마다 점수 계산법 제각각… 유불리 꼼꼼히 따지세요

입력
2015.12.0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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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2일 경기 수원시 화홍고에서 한 3학년 학생이 성적을 확인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2일 경기 수원시 화홍고에서 한 3학년 학생이 성적을 확인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재수 기피 따른 하향 지원 경향에

하위권科 성적 높아질 가능성

전형요소ㆍ과목별 반영률도 살펴야

2016학년도 수능성적이 2일 발표됐다. 성적발표 전까지 큰 범주에서 지원 전략을 세웠다면 지금부터는 실전이다. 실제로 본인이 받은 영역별 점수를 통해 최적의 대학을 찾아 최선의 전략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정시전략을 짜야 한다. 정시지원을 준비할 때 꼭 점검해야 할 사항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올해의 입시상황을 이해하자!

무엇보다 올해 입시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 예상됐던 것처럼 올해 수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학과 영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인문계, 자연계 수험생 모두에게 지원전략 수립의 핵심과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의 경우 영어와 수학성적에 따라 지원여부와 전략을 달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의 경우 영어성적과 함께 수학과 과탐 성적을 모두 살펴야 한다. 국어의 경우도 B형이 전년도에 비해 조금 쉽게 출제된 것일 뿐 A, B형 모두 난도 있게 출제됐다. 이에 비해 탐구영역, 특히 사회탐구의 경우 6과목의 1등급 구분점수가 원점수로 만점일정도로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낮아졌다. 인문계 학생들은 지원전략을 세울 때 이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2017학년도 대입제도의 변화로 인해 재수를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같은 날 전북 전주시 전주고의 한 학생은 성적표를 받아보며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같은 날 전북 전주시 전주고의 한 학생은 성적표를 받아보며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2. 지원참고표를 볼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수험생들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이해하기 빠른 입시자료는 지원참고표이다. 하지만 실제지원 시 이 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자료이기는 하지만 대학별로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나 수능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등이 고려되어 있지 않은 단순합산점수로 작업된 자료이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유의할 점은 하향 지원 경향이 강해지면 지원참고표상 상위학과의 합격 성적은 낮아지고 하위학과의 성적은 올라가는 경우도 흔하다는 점이다. 더구나 지원참고표 아랫쪽 학과의 경우 추가합격 인원이 많지 않다. 성적이 못 미친다는 생각에 낮은 학과를 선택해 지원하는 것만이 최선의 전략은 아니다. 점수가 낮은 상황에서 대학을 상향해 지원하는 경우라면 지원참고표 하단 학과의 지원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3. 목표대학설정과 유ㆍ불리 확인하자!

지원참고표를 통해 넓은 범주에서 지원가능 대학을 선택 한 후 세부적으로 대학별 유ㆍ불리를 판단해야 한다. 이때 참고로 활용하는 자료는 대학별 모집요강이다. 대학별로 수 십장이 되는 대학요강을 보면 지레 겁부터 날 수 있겠지만 실제로 참고해야 하는 부분은 몇 장이 되지 않는다. 먼저 요강 앞쪽에 있는 모집인원 총괄표를 참고해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을 보도록 하자. 단 여기에 명기된 인원은 추후 수시이월인원으로 인해 인원이 변경되기 때문에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확인하도록 하자. 다음으로는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살펴야 한다. 이는 수능과 학생부의 반영비율을 말한다. 수능 100%로 선발하는지 아니면 학생부를 함께 활용하는지를 살펴보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수능영역별 반영비율도 살펴봐야 한다. 국수영탐 유형은 어떻게 반영하는지, 반영비율은 몇 %인지, 목표모집단위는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4. 단순합산점수가 아닌 대학별 환산점수로 지원가능여부를 판단하자.

단순합산점수를 통해 큰 범주에서 지원가능 대학을 찾아본 뒤 대학별 요강까지 확인했다면 실제 지원 시 적용되는 대학별 환산점을 통해 실제 지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등을 포함한 대학별 환산방법에 따라 산출된 점수를 통해 좀 더 세밀하게 지원대학을 선택하도록 하자. 단순합산점수로는 성적이 높았던 수험생이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과 환산방법에 따라 점수가 역전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유독 한 영역에서 낭패를 본 경우라면 수능 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나 성적이 나쁜 영역을 낮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을 전략적으로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5. 환산점수를 확인했다면 최종 지원대학을 선택하자.

대학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 따라 점수 차이가 달라진다. 표준점수 합은 3~4점 차이가 나더라도 대학별 환산 점수를 계산해보면 1점 차이도 나지 않는 대학도 있고 차이가 더 나는 대학도 있다. 대부분 점수 차이가 크면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대학에 따라 1점 차이가 큰 대학도 있고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점수 차이를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원한 대학, 학과에서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한다. 위치판단은 입시기관의 온라인서비스를 활용하면 파악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좀 더 명확하게 지원대학을 선별하여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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