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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비상 서해대교 차단, 연쇄 교통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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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비상 서해대교 차단, 연쇄 교통대란 우려

입력
2015.12.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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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케이블 등 3개 교체

피복 손상된 케이블도 정밀조사

서해대교 하루에 4만2000대 통행

우회도로, 경부고속도 혼잡 불가피

서해대교 우회도로 안내
서해대교 우회도로 안내

3일 화재사고로 교량케이블이 손상된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의 안전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해 오는 24일까지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주말 연휴 서해대교를 이용해 서해안일대나 호남지역을 여행하는 수도권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우회도로인 38ㆍ39번국도와 경부고속도로의 연쇄 교통대란마저 우려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4일 “서해대교 안전진단 결과 끊어진 케이블 손상 정도가 심해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고 결론내렸다“며 “교체작업이 끝날 때까지 통행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서해대교에서 도로공사, 소방, 경찰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 조사 및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서해대교에서 도로공사, 소방, 경찰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 조사 및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부는 통행제한 기간인 20일 동안 서해대교의 끊어진 케이블 1개와 손상된 케이블 2개를 교체할 계획이다. 서해대교는 굵기가 다른 144개의 케이블이 주탑과 교량을 연결하고 있으며, 이번 화재사고로 절단된 72번 케이블은 50m 길이에 지름은 280mm다. 또 손상된 56번과 57번 케이블의 지름은 180mm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또 3개 케이블 이외에 71번 케이블도 피복 손상이 발견돼 추가로 정밀조사 중이다.

앞서 3일 오후 6시10분쯤 목포방면 2번 주탑에 연결된 교량케이블에서 불이 나 케이블이 손상된 서해대교는 이날 오후8시30분부터 양방향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국토부 등은 4일 오전10시부터 약 6시간 가량 진행된 두 차례 안전진단을 통해 서해대교의 양방향 통행제한을 결정했다. 합동점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민간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서해대교는 주탑 2개와 교량상판(도로)을 강철로 꼬아 만든 줄인 케이블로 연결한 다리로, 주탑 높이는 63빌딩과 맞먹는 182m 가량된다.

하루 평균 통행량만 약 4만 2,000대인 서해대교가 20일 가량 전면 통제되면서 우회도로 교통대란 도미노도 우려된다.

국토부는 서해대교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서평택 인터체인지(IC)에서 아산만 방조제를 이용해 송악IC로 우회할 수 있도록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 우회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평소 교통량이 많은 아산만 방조제에 서해대교 교통량까지 더해지면 극심한 혼잡은 불가피하다. 실제로 서해대교가 양방향 통제되면서 4일 39번 국도는 양촌 나들목부터 큰 혼잡을 빚었다. 우회도로 이용으로 주말 4시간30분~5시간20분 가량이던 서서울-목포구간 소요시간이 1시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급기야 “서해대교 통행 제한기간 동안 38ㆍ39번 국도 역시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경부고속도로로 우회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어 서해대교발 사고 여파가 경부고속도로의 주말 교통대란을 부채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고 원인을 두고도 견해가 엇갈린다. 국토부와 도로공사측의 의뢰로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낙뢰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상청은 사고 당시 현장 주변에 설치된 관측장비에 낙뢰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가리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1993년 착공, 2000년 개통된 서해대교는 개통전 1996년 작업 발판이 붕괴돼 인부 4명이 50여m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가 하면, 2006년 짙은 안개로 29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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