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25)가 지난 3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폐막한 제11회 국제 장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핀란드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기리기 위해 1965년 창설돼 5년마다 열리는 장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로는 1995년 백주영이 4위, 2005년 신지아가 3위에 오른 바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난 크리스텔 리는 다섯살 때 바이올린을 배웠다.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정경화의 지도를 받았고,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아나 추마첸코를 사사했다. 정경화의 첫 제자로 2013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62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의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의 김봄소리와 1위 없는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2만5,000유로(3,157만원)과 부상으로 12월 8일에 개최되는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핀란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무대에 오르고,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두 차례 협연이 예정됐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