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병호 “153km 싱킹 패스트볼? 결국 치게될 것”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병호 “153km 싱킹 패스트볼? 결국 치게될 것”

입력
2015.12.03 16:51
0 0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5년간 최대 1,8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에 계약한 박병호(29)가 2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각오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미니애폴리스=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5년간 최대 1,8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에 계약한 박병호(29)가 2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각오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미니애폴리스=연합뉴스

“기분 좋게 사인했다.”

박병호(29)가 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타깃필드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게 된 소감을 밝혔다.

미네소타와 박병호는 전날 5년 최대 1,800만 달러(약 208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1,285만 달러(약 149억원)의 포스팅 금액을 생각하면 예상보다 다소 낮은 몸값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계약을 하며 문제는 없었다. 내 생각에는 미네소타에서 나에게 충분히 도전적인 제시를 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 금액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기분 좋게 사인을 했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는 “박병호가 쿠바에서 망명한 선수였다면 계약 규모 자체가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불공정한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왔다. 그래도 우리는 이 시스템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차분하고 진지했지만 자신감이 넘쳤다. 박병호는 “야구는 똑같다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 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 메이저리그이기 때문에 좋은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준비를 잘 할 것이다. 생활하는 데도 적응을 하고, 야구를 잘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시속 95마일(153km)의 싱킹 패스트볼을 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람은 투수가 던지는 것에 대해 반응하게 돼 있고, 그런 볼을 계속 보면 적응할 것이다. 강정호(28ㆍ피츠버그)가 몸으로 부딪히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그걸 믿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답했다.

지난해까지 넥센에서 함께 뛰다 1년 먼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강정호는 박병호에게 아낌없이 조언을 하고 있다. 강정호는 올해 미네소타의 홈구장인 타깃필드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치기도 했다. 박병호는 “강정호와 이야기를 했다. 충분히 장타력을 내는 데 문제 없는 구장이라고 설명을 해주더라. 강정호의 활약을 보면서 나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강정호가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우리나라 투수들과는 달리 빠른 공과 움직임이 많은 공을 던진다는 얘기를 했다. 초반에는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경기를 계속 나가고 미국에서 지내다 보니 (괜찮아졌다며), 내게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덧붙였다.

적응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넥센이라는 팀에 와서 야구를 잘 하게 됐고, 매년 많은 경기를 나가면서 부족한 점을 찾다 보니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 그러면서 그 선수들은 우리 나라 선수들과 달리 좋은 무브먼트를 갖고 있어 그 공을 이겨내기 위해 타격폼 수정도 했고,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며 적응에 대한 문제를 잘 풀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