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승기] '밋밋하다'는 선입견을 깬 ‘K5 하이브리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승기] '밋밋하다'는 선입견을 깬 ‘K5 하이브리드’

입력
2015.12.03 15:22
0 0
3일 출시한 기아자동차 K5 하이브리드의 주행 모습. 기아차 제공
3일 출시한 기아자동차 K5 하이브리드의 주행 모습. 기아차 제공

하이브리드 차라면 연비와 주행성능을 맞바꿔 가속 페달을 밟아도 치고 나가는 맛이 없다는 선입견이 존재한다. 그러나 기아자동차가 3일 출시한 ‘K5 하이브리드’는 이 같은 선입견을 깨뜨리는 차량이다.

출시 첫날 K5 하이브리드를 타고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를 출발해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거쳐 인천 서구 ‘카페아라’를 왕복하는 60㎞ 구간을 달렸다.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엔진음과 함께 속도를 높인 차량은 새로 장착된 2.0 GDI 가솔린 엔진의 토크(최대 19.3㎏ㆍm)에 전기모터 출력(38㎾)이 더해져 동급 가솔린 못지 않은 가속 성능을 보여줬다.

새 엔진은 기존 엔진(150마력)보다 6마력, 모터(기존 35㎾)는 3㎾ 강한 출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9.4초로 기존 모델보다 0.6초 단축됐다. 다만 최대토크가 분당 엔진 회전수(rpm) 5,000부터 터지기 때문에 많이 쓰는 2,000~3,000rpm에서 폭발적인 가속을 기대하기 힘들다.

제한속도인 시속 100㎞에 이를 때까지 차창을 때리는 바람 소리인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엔진 냉각을 위해 뚫어놓은 그릴을 필요할 때만 여는 액티브 에어플랩(Active Air Flap), 전용 휠, 차량 뒷편에서 발생하는 와류를 없애기 위한 범퍼 디자인 등을 통해 공기저항계수(cd) 값이 동급 최저인 0.2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서스펜션은 현대차의 쏘나타나 앞서 발표한 신형 K5와 흡사하다. 휘청거림 없이 단단한 현대기아차의 특성을 담았다. 급가속 시 순간연비는 1ℓ당 10㎞로 떨어졌으나 시승구간 전체 연비는 공인연비(17㎞/ℓ)와 비슷한 18㎞/ℓ를 기록했다.

시속 100㎞ 이상에서도 급가속이나 오르막 구간이 아니면 전기차 모드로 주행해도 연비가 떨어지지 않았다.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은 보통 시속 90㎞ 이상이면 엔진이 돌아 연비가 떨어진다. 배터리를 트렁크의 스페어 타이어 위치로 옮겨 트렁크 용량이 이전 모델보다 44ℓ 넓어진 425ℓ여서 골프백이 4개까지 들어간다.

3일 출시한 기아자동차의 K5 하이브리드. 기아차 제공
3일 출시한 기아자동차의 K5 하이브리드. 기아차 제공

하지만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은 귀에 거슬렸다. 방음, 방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종합적으로 K5 하이브리드는 기존 모델 대비 19만~47만원까지 인하해 가격이 2,824만원부터 시작한다.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정부가 지급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보조금 100만원도 받을 수 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