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사진=CJ E&M 제공
'주거니 받거니 4관왕.'
남성그룹 빅뱅과 엑소가 나란히 4관왕을 수상하며 올해 'MAMA' 왕좌에 올랐다.
빅뱅과 엑소는 2일(현지시간)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다수의 상을 거두며 남자그룹 강세를 입증했다.
빅뱅은 각각 올해의 가수, 올해의 노래('뱅뱅뱅'), 베스트 뮤직비디오, 월드와이드 페이보릿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빅뱅은 지난 5월부터 매달 발매한 '메이드'(MADE) 앨범으로 '루저''배배' '뱅뱅뱅' 등 다양한 히트곡을 터트리며 여러 상들을 수확해 갔다.
멤버 탑은 올해의 가수상 수상 후 "오랜 기간 큰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 상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기대에 배신하지 않는 음악을 하겠다"고 전했다.
지디도 "어린 시절 선배님의 무대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는데, 동시대를 살고 있는 여러분에게 그런 가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겸손한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태양은 "사실 다섯이 'MAMA' 시상식을 참여하는 것이 오랜 기간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MAMA'를 통해 하고 싶은 무대를 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의미심장한 소감으로 팬들을 술렁이게 했다.
엑소는 3년 연속 올해의 앨범 트로피를 거머쥐는 기록을 수립했다. 엑소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최고의 앨범 판매량으로 'MAMA'의 앨범상을 받았다. 또 더욱이 한솥밥 선배 소녀시대와 함께 남녀 그룹상을 휩쓸며 대세 파워를 입증했다. 엑소는 세계 각국 팬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글로벌 팬 초이스상과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상의 영예를 안으며 음악 시상식 안팎으로 쏠쏠한 수확을 거둬들였다.
엑소 리더 수호는 "상에 크고 작음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상을 누가 받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따라 상의 가치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상의 가치가 더욱 커질 수 있도록 진짜를 들려드리고 진짜를 보여주는 진짜 아티스트 수호, 엑소가 되겠다"며 벅차했다.
찬열은 "엑소는 여러분들 덕에 올해 행복한 한해를 보낼 수 있었다. 행복한 일, 힘든 일이 있었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더 굳건한 엑소가 되겠다"며 팬들을 달랬다.
▲엑소 사진=CJ E&M 제공
SM은 올해 'MAMA'에서 가장 많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엑소 외에 소녀시대가 여자그룹상과 멤버 태연이 '아이'(I)로 여자 가수상으로 여가수로는 유일하게 2관왕에 올랐다. f(x)는 글로벌 팬 초이스 여자부문를 수상했고, 샤이니와 레드벨벳이 남녀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박진영은 MAMA 시상식 이래 최고령 수상자 및 2관왕에 올랐다. 남자 가수상과 함께 올해 처음 신설된 전문부문 중 베스트 프로듀서상까지 품에 안았다. 박진영은 "20년 넘게 성원해준 팬들 정말 감사하다. 소중한 사람들, 후배들이 많이 있지만 성실하게 더 열심히 해서 댄스가수의 수명이 짧지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팔팔한 힘을 과시했다.
씨엔블루는 올해 유일한 불참 수상자로 베스트밴드 퍼포먼스를 받았다. 현아는 그룹이 아닌 솔로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베스트댄스 퍼포먼스 솔로상을 안았다.
아이콘과 트와이스는 각각 남녀신인상을, 방탄소년단은 월드 퍼포머상으로 새로운 한류스타로의 매력을 뽐냈다.
이날 행사의 대미는 싸이의 첫 컴백무대였다. 싸이는 모든 시상이 끝난 마지막 무대를 맡아 신곡 '나팔바지'와 '대디'(DADDY), '강남스타일'까지 연달아 열창하며 오랜만에 들썩이는 말춤을 췄다.
'MAMA'는 CJ E&M이 주최하는 아시아 대표 음악축제로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1999년 엠넷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 꾸준한 진화를 거듭하며 2010 마카오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개최되며 아시아의 음악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홍콩=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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