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2015~16 코파 델 레이(스페인국왕컵) 32강전에 경고누적으로 출전이 금지된 선수를 투입해 몰수패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라몬 데 카란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왕컵 32강 원정 경기에서 이스코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전반 3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러시아 출신 공격수 데니스 체리셰프가 득점의 혈맥을 뚫어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체리셰프의 출전 여부가 논란이 됐다. 체리셰프는 세비야와 비야레알 등에서 임대 선수생활을 하다가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이날 국왕컵 32강전을 맞아 체리셰프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베니테스 감독은 체리셰프가 지난 시즌 국왕컵에서 비야레알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경고 3개를 받아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을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종료 직전 이 사실을 알고 그를 교체시켰지만, 카디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구단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스페인축구협회가 부정선수 출전을 인정하게 되면 레알 마드리드는 국왕컵에서 탈락하게 된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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