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국내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에 차세대 ‘볼트(VOLT)’를 국내에 출시한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신형 중대형 세단,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롱바디를 각각 내년에 선보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독식 구조인 국내 시장에서 정면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또 올해 하반기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트랙스 디젤, 임팔라를 출시한 한국GM은 내년에도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신차는 쉐보레 브랜드의 주행연장전기차(EREV)인 차세대 볼트다. 차세대 볼트는 국내 출시 예정인 경쟁사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과 달리 순수 전기차에 가깝다.
차세대 볼트는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으로 이뤄진 볼텍 시스템을 통해 순수 전기 배터리로만 80km까지 주행한다. 일반적인 PHEV 차량이 30~50km의 배터리 주행거리를 갖춘 데 비해 차세대 볼트는 순수 전기차의 주행 가능거리에 육박하는 배터리 성능을 갖췄으며, 배터리에 축적된 전기 에너지가 20% 이하에 도달할 때까지 엔진 가동 없이 운행한다.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km의 장거리 주행능력을 확보해 배터리 충전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해소한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주도할 전망이다.
차세대 볼트는 순수 전기모드 및 일반주행 상황에서 모두 작동하는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2.6초만에 시속 49km에 도달하며 시속 97km를 8.4초만에 주파해 1세대 모델 대비 19% 향상된 가속 성능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내년 3~4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3월로 출시가 예정된 중대형 세단은 르노에서 최근 선보인 탈리스만과 같은 모델이며, 구체적인 국내 판매 사양과 가격과 국내 판매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신형 중대형 세단의 외형은 전장 4.85m, 전폭 1.87m, 전고 1.46m 및 휠베이스 2.81m로 자연스럽고 안정된 자세를 자랑한다. 실내 장식은 세로형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눈에 띈다.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티볼리를 베이스로 실내공간을 확대한 롱바디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롱바디 버전은 올해 상반기 소형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티볼리에 더욱 넓어진 적재공간을 확보하는 등 레저 활용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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