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방하원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은 호세프 정권의 작년 정부회계가 재정법을 위반했다고 연방회계법원이 지난 10월 판결함에 따라 탄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법원 판결에 따르면 호세프 정부는 국영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실업보험과 저가주택 공급 등의 사회복지사업에 사용한 뒤 이를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 브라질 현행법상 대통령 탄핵은 연방 상·하원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표결이 언제 진행될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체 탄핵 절차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호세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월 제1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이 하원의장에게 탄핵 절차 개시를 공식 요구하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야권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초당적 기구를 출범시킨 데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호세프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도 벌여왔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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