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가동
악취와 수질오염 등 ‘환경파괴 주범’으로 몰린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가 액비로 바뀌고 전기까지 생산하는 효자로 재 탄생했다.
충남 아산시는 신창면 환경공원로 일원에 설치한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이 본격가동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가축분뇨 에너지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난 2013년부터 140억원을 투입했다.
이 시설은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나오는 바이오 가스를 모아 전기생산 공정을 거친다.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한다. 전기를 생산하고 남은 소화액은 농경지에 양질의 액비로 사용된다.
이곳에서는 하루 돼지 분뇨 140톤(아산시 발생량 20%)과 음식폐기물 60톤(아산시 발생량 80%)을 함께 처리한다. 처리과정을 거치면 190톤의 액비와 1,400가구가 사용 가능한 2만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은 기존 개방형 분뇨처리시설과는 달리 지역 주민이나 외부인이 혐오감을 갖지 않도록 시설했다. 가축분뇨와 음식폐기물의 반입단계부터 반출까지 전 공정을 철저하게 밀폐 처리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발전기 폐열을 이용해 곤충사육장과 파프리카 재배 등 주민 소득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축산분뇨처리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이용한 에너지 생산시설의 지속적인 확충이 절실하다”며 “이 시설을 전초기지로 삼아 환경 친화적인 녹색 축산업을 지속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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