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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발전상 기록으로 확인하세요.

입력
2015.12.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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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기록으로 보는 대전’ 기획전시회 3일부터 내년 10월까지 개최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2일 대전기록관에서 대전의 변화·발전상을 되돌아보는 ‘기록으로 보는 대전’기획전시회를 3일부터 내년 10월말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복 70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시에는 과학, 행정, 교통, 교육도시로 성장한 대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공공기록물과 시민 공모로 선정된 민간기록물 등 30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는 농촌에서 과학도시로, 대전으로 이어지는 철길ㆍ땅길, 행정의 중심, 대전의 교육, 대전엑스포, 힐링공간 대전 등으로 구성된다.

주요 기록물 중 ‘대전 임시 천도에 관한 건의 이송의 건’(1951)은 6.25전쟁 당시 임시수도 부산에 있던 국회가 행정과 교통의 중심지라는 이유를 들어 대전으로 임시 천도할 것을 정부에 건의한 문서이다.

6.25당시 부산에 있던 국회가 대전으로 임시천도를 건의한 문서.
6.25당시 부산에 있던 국회가 대전으로 임시천도를 건의한 문서.

또‘대전 지역의 대용객차 승차’(1959) 사진은 6.25로 객차가 파괴되자 덮개가 있는 화물열차를 개조해 사용한 것으로, 전쟁 후 열악했던 우리 경제 상황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록물이다.

대전이 첨단 과학도시로 성장하는 기틀을 놓은 대덕연구단지의 출발을 알리는 ‘연구학원 도시 건설계획’(1973)도 눈길을 끈다. 이 계획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충남 대덕과 경기 화성, 충북 청원 중 대덕으로 입지가 확정되었음을 알려주는 회의록 등이 포함되어 있다.

대전이 첨단 과학도시로 성장하는 기틀을 놓은 대덕연구단지 준공식 모습.
대전이 첨단 과학도시로 성장하는 기틀을 놓은 대덕연구단지 준공식 모습.

‘정부 3청사 기공식’(1993)은 현재 정부 대전청사 건립을 위해 첫 삽을 뜬 것으로 최근 서거한 김영삼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를 영상으로 기록한 것이다. 신혼여행이나 관광지로 각광을 받았던 유성 온천의 모습을 보여주는 문화영화‘팔도강산 유성온천’(1967ㆍ국립영화제작소)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대전을 행정도시로 발전시킨 정부 3청사(현 정부 대전청사) 기공식 모습.
대전을 행정도시로 발전시킨 정부 3청사(현 정부 대전청사) 기공식 모습.

개인 소장물인 ‘1946년 일기’는 미 군정기 중학교 입학식 날 수업료와 함께 책상 값을 냈던 것을 기록하고 있어 당시의 교육여건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충청출신의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지역 연고 프로야구팀인 한화 선수 시절 입었던 유니폼과,메리저리그에서 1승, 100승, 124승을 거둔 야구공도 전시된다.

충남 공주 출신의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1승, 100승, 124승을 거둔 야구공.
충남 공주 출신의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1승, 100승, 124승을 거둔 야구공.

국가기록원은 이번 기획전시를 중학생 자유학기제, 시민강좌와 연계해 활용하면서 지역의 기록문화 확산에 노력할 계획이다.

박동훈 국가기록원장은 “광복 70년을 맞아 대한민국이 걸어온 성장과 발전의 길을 대전을 통해 재조명해 보고,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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