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OECD에서 가장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였다.
2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15 재생에너지 정보'에 따르면 한국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지난해 1차 에너지 총 공급량(TPES)에서 1.1%로 잠정 집계됐다. OECD 회원국 34개국의 평균(9.2%)의 1/8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는 태양광(열), 풍력, 수력, 조력, 지열, 바이오에너지 등을 말한다.
한국 다음으로 재생에너지를 적게 쓰는 나라는 룩셈부르크로 4.4%였다. 네덜란드(4.6%), 일본(4.9%) 등도 재생에너지 비중이 작았다.
반면, 아이슬란드는 1차에너지 가운데 재생에너지의 비율이 무려 89.3%로 가장 높았다. 노르웨이는 2위로 43.5%였으며 뉴질랜드(39.1%), 스웨덴(34.4%), 칠레(32.4%), 오스트리아(30.8%) 등이 뒤를 이었다.
핀란드(29.6%), 덴마크(27.8%), 포르투갈(24.6%), 스위스(21.2%) 등도 10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 이탈리아와 독일은 각각 17.8%와 11.1%로 집계됐으며 프랑스(8.6%), 영국(6.4%), 미국(6.5%) 등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OECD 전체로는 재생에너지 사용이 25년간 연평균 1.8% 증가했다. 1990년에는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5.9%였다.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영국(11.2%)이었으며 룩셈부르크(9.1%), 에스토니아(8.8%), 독일(8.7%), 벨기에(8.2%) 등도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전체 발전량 가운데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생산의 비중에서도 한국은 1.6%로 최하위였다.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가 각각 100.0%와 97.7%로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오스트리아(81.2%), 뉴질랜드(79.1%), 캐나다(61.9%)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1차에너지 총 공급량 가운데 석유(35.6%)와 석탄(30.5%)의 비중이 특히 높았으며 천연가스(16.3%), 원자력(15.4%), 재생에너지(1.1%), 기타(1.1%) 등의 순이었다. 재생에너지 중에서는 바이오연료 및 폐기물에너지가 72.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수력(12.2%), 풍력(3.6%), 태양광•조력(7.4%), 지열(4.0%) 등의 순이었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1990년부터 현재와 같은 1.1%였다.
전문가들은 이 원인으로 한국의 에너지 수요가 계속 늘면서 경제성 위주의 에너지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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