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노년 대출 상품인 '실버론'의 인기가 높다.
국민연금공단은 실버론을 시행한 2012년 5월부터 지난 10월까지 3만591명이 총 1,222억원을 빌렸다고 2일 밝혔다.
이중 59.6%가 주거 비용인 전·월세에 들어갔다. 의료비용과 배우자의 장례 비용으로 사용한 경우는 각각 38.6%, 1.3%였다. 재해복구에는 0.6%가 쓰였다.
1인당 평균 399만원을 빌렸으며 51개월동안 갚았다.
연체율은 0.34%에 불과했다. 다른 서민금융 대출 중 연체율이 낮은 편인 새희망홀씨(3.2%)보다도 훨씬 낮았다 .
실버론은 국민연금기금을 활용해 국민연금수급자의 긴급 생활자금을 저리로 빌려주는 사업이다. 60세 이상의 국민연금 수급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한도는 750만원이다. 종전에는 500만원이었지만 높은 인기에 따라 지난 7월 신규 대부자부터 한도를 인상했다.
연대보증과 보증수수료는 없다. 1년에서 2년의 거치기간도 설정할 수 있다. 초기 원금상환의 부담을 덜어주고 상환시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한편 실버론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는 2013년 11월 92.1%, 2014년 2월 91.8%, 2015년 1월 90.6%, 2015년 11월 90.7% 등 매년 90% 이상으로 높다.
이용자는 긴급자금이란 취지에 맞는 '빠른 대출'(32.1%), '낮은 이자'(31.7%), '무담보, 무보증'(13.4%) 등을 만족하는 이유로 꼽았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