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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중교통 신교통수단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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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중교통 신교통수단 도입 추진

입력
2015.12.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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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간선급행버스(BRT) 수요 급증에 따라 바이모달트램과 2층 버스 등 신개념의 교통수단과 공영제 도입을 추진할 전망이다.

세종시는 ‘버스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개편방안’ 연구용역을 의뢰 받은 한국교통연구원이최근 중간보고를 통해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1일 밝혔다.

교통연구원이 바이모달트램과 2층 버스를 제안한 것은 현재 세종 신도심의 경우 BRT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배차간격 축소, 서비스 확대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바이모달트램은 버스와 전철을 혼합한 것으로 2층 버스와 함께 정시성은 물론, 많은 인원을 수송할 수 있지만 구입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게 문제다. 트램은 대당 15억원, 2층 버스는 대당 4억5,000만원에 달한다. 바이모달트램은 국토부가 세종시에 2012년 9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시범 운영했지만 제작 결함이 나와 중단되기도 했다. 국토부는 문제점을 보완해 연말까지 인증절차를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연구원은 이에 따라 현행 세종시의 버스운영체계를 신도심과 읍ㆍ면지역으로 나눠 이원화할 것을 주문했다. 신도심의 순환버스와 BRT는 교통공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읍ㆍ면의 간선과 지선버스는 종전 업체에게 맡겨 민영으로 운영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BRT 운영의 공공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민영화의 근본적 한계와 폐단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교통연구원은 설명했다.

문제는 바이모달트램과 2층 버스 구입을 위한 예산 확보다. 행정도시건설청이 장기적으로 첨단BRT 도입은 계획하고 있지만 국비 확보에 힘을 모을 수 있을 지 미지수다. 또 BRT와 일반버스 구입비 전액 또는 50%를 투자한 현재 운영업체가 시의 공영화에 반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종시 관계자는 “현재 27대를 운영 중인 BRT를 2030년까지는 120대까지 늘릴 계획인 만큼 공영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건설청과 협의해 국비 확보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안 되면 시의회 동의를 얻어 자체 예산으로라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세종시와 협의하겠지만 수송 용량 등을 고려해 검토할 사항이고, 국비 확보 문제는 현재로선 어떤 말도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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