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지난달 30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내 여행업계는 유커(중국인 여행객)를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국내 여행사들은 한ㆍ중 FTA를 계기로 한국 여행을 희망하는 유커들을 중국 현지에서 직접 모집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외국계 법인의 중국 내 모객을 금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씨트립, 중국여행서비스유한공사 등 중국 현지 여행사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그러나 한ㆍ중 FTA가 발효되면 국내 여행사들의 현지 모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 당국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FTA를 체결한 몇몇 국가에 대해 현지 관광객 모집 활동을 허용했다. 다만, 여행사의 수에 대해서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미국, 독일, 일본 등의 국가들의 경우 각 나라별로 한 개의 여행사에게만 중국 내 모객이 허용되고 있다.
지난해 약 1,42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 가운데 43%인 612만명이 유커일 정도로 비중이 높다. 물론 세부적인 논의가 남아있지만, 중국 내 직접 영업이 가능해진다면 국내 여행사들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나아가 한ㆍ중 항공협약에 따른 운행제한이나 비자발급 등이 완화된다면 유커 유치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한중 FTA가 국내 여행업계나 관광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내 유커 직접 유치, 비자 완화 등은 특히 국내 관광산업, 나아가 유커 의존도가 높은 유통업 등에 큰 파급효과를 불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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