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내 0%대에 머무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1%대로 올라섰다. 국제유가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물가 상승 폭도 높아졌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이후 11개월째 0%대를 이어왔다. 지난해 11월에 1.0%를 나타낸 이후 12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선 것이다.
공공요금 등 서비스 부문 물가가 2.2%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1.23%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상승해 11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7% 상승해 역시 올 들어 내내 2%대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3.0% 상승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국제유가 하락폭이 둔화된 부분이 물가 상승폭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수도권 시내버스료 등 공공요금이 올라 서비스 물가가 상승했고,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진 것 등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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