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표준(KS) 인증기관이 한국표준협회 하나에서 복수로 늘어난다. 1963년 제도 시행 이래 52년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0일 KS 인증기관을 복수로 지정해 KS 인증 서비스 혁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963년부터 실시된 KS 인증은 정부가 허가업무를 맡아오다가 1998년 한국표준협회가 단독 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인증 기관이 하나 밖에 없어 전문성과 효율성 등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따라 기표원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3개 기관을 국제적 인증기관 지정기준에 따라 KS 인증기관으로 지정했다. 이 기관들은 3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여기에 인증규제개혁을 위해 KS 인증으로 통합된 신재생에너지설비 분야 인증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까지 합하면 KS인증 기관은 총 5개 기관으로 늘어난다.
앞으로 기업들은 전문성을 확보한 해당 분야의 인증기관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KS인증서비스도 질적으로 나아지고 기술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표원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3개 기관은 KS산업분류 21개 중 기업 수요가 많은 기계, 전기전자 두 개 분야의 인증을 맡는다. 내년에는 화학, 금속 등 9개 분야, 2017년부터는 건설, 환경 등 나머지 10개 분야에 대한 KS 인증기관 지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제대식 국가기술표준원장은 "KS 인증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주기적인 지도감독 등 사후관리를 통해 인증기관 복수화에 따른 부실인증을 막을 것"이라며 "KS 인증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인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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